지난달 기준 가입자 50만 명 돌파… “연말까지 100만 명 달성 목표”
[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LG유플러스의 키즈 메타버스 플랫폼인 ‘키즈토피아’가 국내를 넘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키즈토피아(KidsTopia)는 어린이를 뜻하는 ‘키즈(Kids)’와 이상향을 의미하는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로, 어린이가 3D 가상 체험공간에서 인공지능(AI) 캐릭터들과 외국어·동물·공룡·우주 등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11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출시한 플랫폼이지만, 해외에서는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누적 가입자 성장의 배경으로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익시(ixi)’의 적용이 꼽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키즈토피아 캐릭터에 익시를 적용해 이용자는 캐릭터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 한국어 회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키즈토피아는 출시 1년 4개월 만인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국내외 누적 가입자 5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사용자는 약 40%(약 20만 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필리핀 약 32%(약 16만명), 말레이시아 약 22%(약 11만 명)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미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총 8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들이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 콘텐츠의 확대 또한 가입자 확대 요인으로 분석했다.
오프라인 동식물 체험학습을 메타버스 세계로 옮긴 ‘지구사랑탐사대’, 게임 형식의 영어 교육 콘텐츠 ‘퀴즈 런(Quiz Run)’ 등이 대표적이다.
이용자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사용자 간 소통을 강화한 신규 커뮤니티 기능 ‘마이 프로필(My Profile)’, ‘마이룸(My Room)’ 2종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마이프로필’ 기능을 활용해 아바타와 개인 페이지를 꾸미고, ‘마이룸’ 기능으로 자신만의 가상 공간을 맞춤 제작할 수 있다. 이 공간에 다른 사용자를 초대해 함께 소통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유저 간 친밀한 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기능 도입으로 가입자의 서비스 접속 빈도 및 체류 시간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기업과 제휴를 확대해 키즈토피아의 수익 창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신규 콘텐츠 확대 ▲욕설·비속어 필터링 등 서비스 건전성 강화 ▲AI 고도화를 통해 연말까지 누적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지훈 LG유플러스 CSO(최고전략책임자, 상무)는 “어린이들이 키즈토피아의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 결과, 누적 가입자 50만 명 달성이라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니즈에 기반한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를 고민해 키즈토피아를 대표적인 글로벌 키즈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