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을 가다] 노후 공공임대 아파트 재건축 시동...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 상계마들 아파트 첫 걸음
상태바
[부동산 현장을 가다] 노후 공공임대 아파트 재건축 시동...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 상계마들 아파트 첫 걸음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4.09.20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노후 공공임대 아파트의 새로운 시작, 하계5단지·상계마들아파트 재건축
- 안정적인 이주 대책, 주거 환경 혁신 기대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최근 정부가 '공공임대 재건축 전략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전국 79개 단지에 달하는 노후화된 공공임대 아파트들의 재건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임대 재건축의 첫 걸음은 서울 노원구의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아파트에서 시작된다. 이 프로젝트는 준공 후 30년이 넘은 두 영구임대 아파트의 노후화를 해결하고,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하계5단지 아파트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거대한 난방탑

하계 5단지 아파트가 얼마나 오래된 아파트인지는 정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탑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과거 중앙 난방을 했을 때 사용한 난방탑이다. 현지 주민에게 물어보니 "옛날에 사용했던 난방용 굴뚝으로 현재는 쓰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층 당 4개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하계5단지 아파트

이번 사업을 통해 하계5단지는 1,336세대, 상계마들아파트는 364세대로 확대될 예정이며, 용도 지역이 상향되어 고밀도 개발이 가능해졌다. 이들 아파트는 서울 외곽에 위치하면서도 지하철과 도로 교통망이 잘 발달해 서울 중심부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참고로 하계5단지(1989년 준공)는 5층 13개동 640세대 아파트로 하계역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상계마들아파트(1988년 준공)는 5층 4개 동(3개 동 주거용 아파트, 1개 동 경로당) 170세대 아파트로 하계역 바로 다음 역인 중계역에서 도보 1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는 학교, 공원, 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어 입지적으로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준공된 지 30년 이상 지나며 주거 환경이 급격히 노후화되었다. 

길게 이어진 복도식 구조의 상계마들 아파트

방음, 단열, 내진 설계가 미흡하여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어 왔다. 엘리베이터도 없고, 주차시설도 부족하다.

상계마들 아파트 단지 뒷편에는 서울에너지공사 동부지사가 있으며, 단지 오른편에는 송전탑이 설치되어 있다.

SH공사는 이번 재건축 과정에서 입주민들의 이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 이주 주택을 마련하고, 기존 임대료를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이주 기간 동안 입주민들은 경제적 부담 없이 안정적인 거주지를 제공받으며, 재건축이 완료된 후 새롭게 건설된 아파트로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입구에 걸린 SH(서울주택도시공사)의 공문, 올해 말 사업계획이 승인될 예정이며 이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5월~12월 사이에 주민 이주가 시작된다.

하계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아파트의 재건축은 단순히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지역 랜드마크로서 자리 잡고 서울의 주택 공급 확대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서울 내 24개의 노후 공공임대 주택 단지에 대한 재건축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고품질의 공공임대 주택을 공급하고 주거 복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