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서방제재 및 당국 조치 해제 시 회수 가능할 것"
네덜란드·캐나다·덴마크 등 글로벌 연기금, 2년 전 자금 회수 결정
![[출처=국민연금]](/news/photo/202410/319530_362090_2627.jpeg)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국민연금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증시에서 4330억 원(약 6200만 달러) 규모의 나랏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를 단행하며 외국인 자산 회수가 금지된 영향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국민연금이 경제 제재가 일어나기 전 충분히 자금회수를 진행할 수 있었단 지적이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던 지난 2022년, 노르웨이, 스웨덴 및 캐나다 등 상당수의 글로벌 연기금들은 일찍이 러시아 증시에서 자산을 매각하고 철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2021년 하반기부터 전운으로 하락하던 러시아 증시에서 2월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포지션을 청산할 시간은 충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의 총운용 규모에 비해서 작을지 모르나 5000억 원에 가까운 나랏돈이 묶여서 생기는 기회비용은 적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가 러시아 증시에서 회수하지 못하는 자산 규모가 총 48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단행된 서방 제재와 러시아 당국 등의 조치로 인해 외국인 자금 출입이 금지된 영향으로,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과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는 각각 4330억 원(6200만 달러), 520억 원(4000만 달러)을 청산 유보 중인 상태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서방 제재 및 러시아 당국의 조치로 자금 입·출금이 금지돼 외국인은 매도하거나 자금을 본국으로 회수할 수 없는 상태"라며, "제재 해제 시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을 제외한 상당수의 글로벌 연기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던 지난 2022년, 일찍이 러시아 증시에서 자산을 매각하고 철수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로 알려진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던 다음 달 러시아 투자 자산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 2021년 말 기준 러시아 증시에 약 3조 4000억 원(250억 크로네) 상당의 자산을 투자하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덴마크 펜션덴마크 등 다수의 북미·유럽 지역 연기금들도 러시아 자산매각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