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제조에 ‘AI’ 도입... 연간 2000억원 비용 절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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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제조에 ‘AI’ 도입... 연간 2000억원 비용 절감 예상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12.18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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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산 체계’ 자체 개발... 공정 복잡한 디스플레이 제조에 특화
3주 걸리던 데이터 분석 2일로 대폭 단축
비용 절감과 임직원 업무 몰입도 향상 전망
LG디스플레이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AI 생산 체계’를 도입했다.[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AI 생산 체계’를 도입했다.[사진=LG디스플레이]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AI 생산 체계’를 도입했다. AI 도입으로 임직원 업무 몰입도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AI 생산 체계’는 AI가 OLED 공정 제조 데이터 전수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조 공정에 필요한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AI에 학습시켜 OLED 제조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이상 원인의 경우의 수를 자동 분석하고 솔루션까지 도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OLED 제조 공정의 복잡도가 높아, AI 도입으로 공정 데이터 분석을 강화하고 분석 속도와 정확도까지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OLED는 140개 이상의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만 가지의 설비 데이터가 더해지기 때문에 정교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동안은 제품에 이상이 발견되더라도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웠으나, ‘AI 생산 체계’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원인 규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AI 생산 체계’의 도입으로 품질의 이상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데 소요되던 시간은 평균 3주에서 2일로 대폭 단축됐다. 기존에 엔지니어 개개인의 역량과 경험에 의존해 한정된 계측 조건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했으나, ‘AI 생산 체계’를 활용해 AI가 예측한 최상의 품질 조건에 부합하도록 전 제품의 공정을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AI가 실시간 수집한 데이터를 분류하고 분석해 담당 부서에 매일 아침 메일로 자동 발송하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AI가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이상을 발견한 경우, 자동으로 원인 장비의 작동을 보류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신속성과 안정성도 갖췄다. 

LG디스플레이는 AI 도입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그동안 엔지니어들이 데이터 수집이나 분석에 소비하던 시간을 줄이고, 솔루션 도출과 개선 방안 적용 등 고밀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임직원 업무 몰입도도 향상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이병승 DX그룹장(상무)은 “개발과 제조 영역에 DX를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제조 경쟁력을 제고했다”며 “DX를 통해 디스플레이 개발과 생산뿐만 아니라 일반 업무에서도 생산성을 높여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효율성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AI를 기반으로 한 DX(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 업무 전반에 지능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6월 생성형 AI를 도입해 자체 개발한 사내 지식 검색 서비스는 기존의 품질 영역에서 안전, 표준, 인사, 교육 자료 등 사내 전반 정보로 콘텐츠를 확장했다. 

LLM(Large Language Model, 대형언어모델)도 LG AI연구원의 최신 모델인 ‘쳇 엑사원’으로 고도화하는 등 지속 업데이트 중이다. 이 외에도 협업 툴 및 이메일 자동 번역 기능 등 일반 사무 영역에도 AI 도입을 통한 개인 생산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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