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1.9→1.5% 하향 전망에...한은, 기준 금리 0.25%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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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1.9→1.5% 하향 전망에...한은, 기준 금리 0.25%p 인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02.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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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2.75%로 0.25%p 인하했다. 금통위는 지난 1월 정치적 리스크로 인한 환율 변동성 증대를 이유로 동결을 택했으나, 내수 위축이 지속되면서 경기부양의 목소리가 커지자, 인하를 선택했다. 다만 3개월 내 금리 상황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만장일치"라며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앞으로 3개월간 금리가 유지 견해를, 나머지 2명은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25일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 3.00% 수준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 금번 금리인하로 미국(4.25∼4.50%)과의 기준 금리 차이는 1.50%p에서 1.75%p로 다시 벌어졌다.

금통위는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국내 경제상황을 보면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확대,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약화됐다"며 "고용은 주요 업종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는 경제심리 위축, 미국의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금년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1.9%)를 큰 폭 하회하는 1.5%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성장경로에는 주요국 통상정책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국내 정치 상황 변화 및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했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1월중 2.2%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9%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국내 정치 불확실성, 미국의 관세정책 및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에 영향받으며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다 하락했다.

금통위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낮은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환율 변동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통위 관계자는 "향후 통화정책은 대내외 경제정책 및 국내 정치 상황의 변화를 비롯해 금리 인하가 물가와 성장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 시기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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