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인증 따내는 게임사들… ESG 경영에 속도 붙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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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인증 따내는 게임사들… ESG 경영에 속도 붙이는 이유는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7.10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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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카카오게임즈 올해 ISO 14001 인증 획득... '환경 경영' 체계 구축
펄어비스 2030년까지 같은 인증 취득 목표... 법인차량 60% 전기차로 바꿀 계획
유럽·미국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 가시화... '글로벌 트렌드' 발 맞춘다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획득한 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획득한 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최근 게임업계에서 기업들이 'ISO' 인증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들려 오고 있다. ESG 경영이 중요해지고 있는 글로벌 동향에 발 맞춰 기업의 운영 방향을 수립해 나가는 모양새다. 

최근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가 ISO14001 인증을 취득했다. 해당 규격은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에서 기업의 환경경영 정책, 계획, 실행, 점검과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5월 환경경영 정책 수립 및 이행 전담부서인 ‘ECO Play 팀’을 신설했다. 이후 ▲신재생에너지(REC)를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 ▲기부 이벤트를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지원 ▲환경경영 필요성에 대한 ‘임직원 교육’ 등 다양한 환경경영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회사는 2030년까지 2023년 기준 사용 전력의 4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행했다”며 “카카오게임즈의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노력은 이해 관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공하고, 전 세계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밑거름이될 것”이라 밝혔다. 

[이미지=위메이드]
[이미지=위메이드]

위메이드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 파리 기후변화 협약과 같은 글로벌 이니셔티브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내 법률을 참고해 환경경영 방침을 수립했다. 이를 근간으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성 향상 ▲친환경 물품 구매 ▲임직원 환경 교육 강화 등을 통해 환경 보호에 나섰다. ▲사무실 내 절전 시스템 및 LED 조명 설치 ▲NFT 행사 입장 티켓 발행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위메이드는 환경 영향 저감을 비록해 미래세대 지원과 생태계 확장에 힘쓰며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사업 구조를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2023 ESG 보고서. [이미지=펄어비스]
펄어비스 2023 ESG 보고서. [이미지=펄어비스]

한편 2021년부터 환경 정책을 수립한 펄어비스는 2030년까지 해당 인증을 위해 환경 경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운송수단 장려 및 인프라 확충 ▲사업장 내 일회용기 사용 전면 금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법인 차량의 60%를 전기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 펄어비스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통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소 ▲에너지 효율성 향상 ▲용수 관리 ▲자원 순환 등 총 4가지의 추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집요·야성·신뢰라는 회사 정신은 ESG 경영에도 강조될 것”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모두와 같이 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게임사들이 이와 같은 적극적인 ESG 행보를 걷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EU)의 경우 내년부터 ESG 전 영역에 대한 기업 정보 공개가 의무화된다. 미국의 경우 2026년부터 기후 문제와 관련한 재무적 영향과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특히 위에서 언급된 위메이드, 펄어비스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동향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위메이드는 올 1분기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발생시켰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82%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내수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작년 해당 회사 게임 부문 사업의 해외 매출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해당 회사는 이같은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비욘드 코리아’를 기치로 내걸고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ESG 활동 강화가 이러한 행보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비욘드 코리아’를 핵심 사업 전략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을 향한 능동적인 이해와 성장을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이 경제, 환경, 그리고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하며 지속가능성이 경영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의 본질로 자리 잡아야 됨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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