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해외주식 점유율 1위 수성에도 실속은 '글쎄'...경쟁사보다 낮은 수익률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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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해외주식 점유율 1위 수성에도 실속은 '글쎄'...경쟁사보다 낮은 수익률 원인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8.05 14: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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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올해 2분기 해외주식 점유율 33.9%로 1위 차지
다만 경쟁사인 삼성·미래에셋증권 보다 수익성은 떨어져
점유율 지키기 위한 현금성 이벤트가 원인
키움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키움증권이 올해2분기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경쟁사 대비 실속은 챙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의 경우 33.9%로 1위를 유지했으나, 수수료 수익의 경우 미래에셋이나 삼성증권 대비 뒤지기 때문이다.

점유율 대비 낮은 수익성에 대해 현금성 이벤트 등 높은 마케팅 비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1위인 키움증권은 첫고객 대상으로 $33 지급 이벤트 , 미국주식옵션 거래금 지원 이벤트, 미국주식 증정 이벤트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누적 시장거래대금은 1분기 136조 5000억원, 2분기 141조5000억원을 기록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수수료 수익의 경우 각각 372억, 39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아직2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으나, 1분기 각각 427억원, 596억원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을 올려 실속을 챙겼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주식의 경우 국내주식 브로커리지 대비 수수료율이 높아 거래대금 대비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고객확보를 위한 현금성 이벤트가 결국엔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주식시장 강자로 떠오른 토스증권 등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키움증권의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1분기 34.5%에서 2분기 33.9%로 소폭 하락했다.

토스증권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19.3%를 기록해 전년 동기 13.6%에 비해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해외주식 거래 대금 또한 전분기 대비 86% 증가한 2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수익 부문에서도 282억원의 수익올려 미래에셋증권(596억원), 삼성증권(427억원), 키움증권(372억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위해선 단기성 이벤트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한번 선택한 MTS나 HTS를 잘 바꾸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었다"라면서 "다만 최근 토스증권의 점유율 상승세를 볼 때 기존 증권사들 또한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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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갤러 2024-08-05 15:18:35
그래봤자 증권1등은 키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