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시장 기대 못 미쳤던 LIG넥스원…하반기 천궁-Ⅱ·비궁 수출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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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시장 기대 못 미쳤던 LIG넥스원…하반기 천궁-Ⅱ·비궁 수출 이뤄질까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8.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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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491억원 기록, 시장 기대치 대비 약 10% 하회
하반기 '천궁-Ⅱ' 이라크 수출, '비궁' 미국 수출 등 추가 계약 성사 여부에 관심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LIG넥스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천궁-Ⅱ’와 ‘비궁’의 추가 수출 계약으로 하반기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LIG넥스원은 올해 2분기 매출 6047억원과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실적 성장을 이뤘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 가량 미치지 못했다. 수주 잔고가 실적에 반영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으로 인해 지난달 말 다른 방산주들의 상승세에도 LIG넥스원 주가는 떨어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천궁-Ⅱ [이미지=LIG넥스원]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LIG넥스원의 하반기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에서는 LIG넥스원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언론 보도를 통해 천궁-Ⅱ의 이라크 수출 가능성과 유도로켓 비궁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하반기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교보증권의 기업분석 리포트를 작성한 안유동 연구원은 “천궁-Ⅱ는 고부가가치의 무기체계이고 요격 미사일은 1발당 가격이 15억~17억원 수준으로 추정돼 최첨단 기술과 고가의 장비가 탑재돼 한 번 도입하면 수출국에 이를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만약 이라크로의 천궁-Ⅱ 수출이 맞다면 중동 3국(UAE·사우디·이라크)에 ‘천궁-Ⅱ 벨트’가 형성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30년 이후)으로도 L-SAM2(현재 L-SAM 양산, 32년 LSAM2 체계개발 완료 기대)가 중동에 깔려있는 미국 사드를 대체하며 오랫동안 수주 및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L-SAM은 이른바 한국의 사드라고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다.

아울러 “현재 RIMPAC에서 최종 발사테스트 성공 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비궁 역시 미 해군 전력 증강계획을 감안 시 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시장 기대감과 달리 아직 수출 계약에 대한 확정 사실은 전혀 발표되지 않은 만큼 한동안 추후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와 4분기 LIG넥스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30억원, 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5%, 75.2% 증가한 수준이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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