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경쟁 덕 본 GA '깜짝 실적'...상장 GA, 상반기 순이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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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경쟁 덕 본 GA '깜짝 실적'...상장 GA, 상반기 순이익 '껑충'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8.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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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카금융, 상반기 매출액 3964억원으로 전년比 61.8% 증가...순이익 103.9% 성장
- 에이플러스에셋, 매출액 48.6% 증가...당기순이익은 140% 늘어난 120억원 기록
- 보험사 간 경쟁에 GA의존도↑...CSM 확보 위한 경쟁 가열
보험영업의 시장지배력이 다양한 상품 취급이 가능한 GA로 전환되는 추세다[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GA(법인보험대리점) 업계 코스닥 상장사인 인카금융서비스가 상장 이후 10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작성하며 역대급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도 상반기 큰 폭의 실적 상승을 거둬 주목받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의 판매 경쟁이 가열되면서 GA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47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5.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04억원, 201억원으로, 각각 64.1%, 14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61.8% 증가한 3964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103.9% 늘어 274억원을 기록해 분기, 반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국내 대표 기업형 보험대리점(GA)으로 지난 2022년 2월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인카금융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우수 설계사의 영입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 매출 상승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스피 상장 GA인 에이플러스에셋도 올 상반기 큰 폭의 실적 상승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2126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0% 늘어난 12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화생명이 올 상반기 보장성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1조5268억원을 거둔 배경에는 국내 최대 자회사 GA인 한화금융서비스의 영업력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풀이다. 보험영업 지표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여기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같은 GA의 호실적 배경으로 보험사들의 판매시장 경쟁의 과열을 꼽고 있다. 보험사들의 단기실적 부담에 GA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도 보장성 판매가 급증하면서 대형 GA의 신계약 체결 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GA업계가 거둬들인 생명보험 신계약은 327만 건으로 전년 대비 30.6%, 손해보험은 1304만 건으로 같은기간 16.5%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새 회계제도(IFRS17) 적용 이후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보험사들의 보장성보험 판매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 1분기에는 높은 환급률을 앞세운 무·저해지형 단기납 종신보험을 둘러싼 보험업계의 절판마케팅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불완전판매가 우려된다며 대형 GA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국내 보험사들이 시장 포화로 인한 성장 정체에 대응해 단기간 성과 실현이 용이한 GA 등의 비전속채널 의존도를 높여왔다"며 "특히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판매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보험설계사 등 대면채널을 주력으로 한 GA 영향력은 더욱 커진 모양새"라고 말했다.

GA업계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과 인카금융서비스 로고[사진=각사]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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