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상장 도전도 '실패'
올바른 기업가치 평가받기 어려워..."상장 연기 결정"
![[제공=케이뱅크]](/news/photo/202501/321957_365446_204.jpg)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초 재개하기로 했던 기업공개(IPO) 작업을 연기한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세 번째 상장 도전도 무산됐다.
8일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IPO를 추진해 왔지만,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케이뱅크의 세 번째 상장 시도마저 실패한 것이다. 케이뱅크는 2022년 기업가치 7조~8조원을 목표로 첫 번째 IPO를 준비했지만, 증시 침체 등으로 4조원대 수준으로 평가 받으면서 2023년 2월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2024년 6월 두 번째 IPO 작업에서는 최소 5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 했지만 이 역시 좌절돼 상장을 연기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공모 철회 이후 상장예비심사 효력 만료 이전(2025년 2월)에 세 번째 상장 도전을 예고했지만, 결국 실패로 마무리됐다.
한편 케이뱅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개인과 기업 시장에 주력해 고객과 자산 성장을 이어감으로써 혁신금융과 상생금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게 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라며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 재추진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의 지난해 12월 말 고객은 1274만명으로 지난 한 해만 320만여 명이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재무 실적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224억원을 기록,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22년 한 해 실적(836억원)을 넘어서며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모두 이뤄냈다.
지난해 3분기 말 케이뱅크의 BIS총자본비율은 14.42%로 규제비율(24년 말 기준 11.5%)을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안전자산 비중 확대, 당기순이익 성장으로 BIS총자본비율이 23년 말(13.18%) 이후 세 분기 연속 상승하며 개선세를 보여 상장 연기에 따른 영업 차질은 없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