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100억원대 훌쩍 넘어선 유통가 오너 배당금...신동빈 285억·정용진15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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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100억원대 훌쩍 넘어선 유통가 오너 배당금...신동빈 285억·정용진159억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02.1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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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지속되지만 '밸류업' 정책으로 오너일가 배당금 최소 100억원대로 전망
신동빈 롯데 회장, 총 284억8000만원 수령...전년 대비 12.5% 줄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이명희 총괄회장 지분 매입 예정...배당금 약 159억 예상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유통사 오너들의 배당금은 1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앞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나섰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효과로 결산 배당금이 늘어나거나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회점그룹 회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회점그룹 회장. [사진=각 사]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 오너일가 인사들의 배당금이 최소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받는 신동빈 롯데 회장은 총 4개의 상장 계열사에서 배당을 받는다. 계열사별로 보면 ▲롯데지주 165억2000여만원 ▲롯데쇼핑 109억9000여만원 ▲롯데웰푸드 6억원 ▲롯데칠성음료 3억6000여만원으로, 합산액은 총 284억8000여만원이다.

한편 신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 대비 12.5% 줄어들었다. 신 회장은 지난 2023년 결산에선 4개사에서 325억6000여만원을 수령했다.

롯데지주는 올해 보통주식 주당 1200원과 종류주식 주당 1250원을 배당금으로 설정했으며,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의 권리주주가 확정되는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은 다음 달 31일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103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올해는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의 매입을 완료하면, 총 159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마트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하게 2000원으로 동결했다.

정 회장은 현재 이마트 주식 517만291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278만7582주(10.0%)를 내달 11일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18.56%에서 28.56%로 올라선다.

이마트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주주는 기존 보유주주와 오는 3월 31일까지 신규 매수 체결한 주주까지 포함된다. 기준일은 오는 4월 2일이다.

이어 정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에서 82억20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21억6000만원 등 총 103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 94억7000만원에서 9.6% 증가한 것으로, 신세계는 보통주식 주당 배당금을 4000원에서 4500원으로 500원 늘렸다.

한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수령금 143억여원 내외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결산을 통해 5억7000여만원을 배당받는다. 또한 정 회장이 4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당 배당금을 공개하면 정 회장의 수령액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정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6184만7000여주(39.7%)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주들에게 주당 200원을 배당해 정 회장은 124억원을 받았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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