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대출 새희망홀씨, 작년 3.5조 공급…은행권 공급 목표 초과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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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대출 새희망홀씨, 작년 3.5조 공급…은행권 공급 목표 초과 달성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3.18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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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공급 비중 67%로 가장 높아
디지털 채널 활용 서민금융 공급 확대
5대 시중은행 [제공=각 사]
5대 시중은행 [제공=각 사]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지난해 은행권이 서민층을 대상으로 공급한 '새희망홀씨' 대출이 총 3조5164억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175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 상황 속에서 서민 금융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은행들이 공급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새희망홀씨 공급실적 및 주요 특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전 은행권은 새희망홀씨 대출을 통해 서민층 금융부담 완화에 기여했다. 특히 시중은행의 공급 비중이 67.0%로 가장 높았고, 특수은행과 지방은행도 각각 25.9%, 7.1%를 담당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6374억원으로 공급실적 1위를 기록했고, 농협은행(5629억원), 국민은행(5551억원), 신한은행(5326억원), 하나은행(4377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5개 은행이 전체 공급실적의 77.5%를 차지해, 주요 은행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공급 목표 대비 실적에서는 경남은행이 108.6%를 기록해 가장 높은 달성률을 보였고, 농협은행(105.9%), 우리은행(101.8%), 기업은행(101.4%)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각 은행들이 서민층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자율적으로 공급 확대에 나선 결과다.

판매 채널은 비대면 방식이 대면 방식보다 소폭 앞섰다.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통한 신규 취급 비중은 40.1%, 영업점 방문은 39.7%로 집계됐다. 대출모집 플랫폼 등을 통한 비중도 20.2%에 달해,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서민금융 공급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은행 점포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점 대면 판매 비중은 점차 줄고 있다. 반면, 2022년부터 도입된 대출모집 플랫폼을 통한 판매 비중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서민금융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은행권은 올해 서민층의 자금 애로 해소 필요성을 고려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를 작년 대비 1000억원(3.3%) 증가한 약 4조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각 은행이 전년도 공급실적과 영업이익 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정한 수치로, 공급 여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금감원은 새희망홀씨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민·취약계층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새희망홀씨가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은행권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가계부채 총량 관리 시 새희망홀씨는 별도로 관리해, 은행들의 적극적인 공급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비대면 채널 확산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강화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별 새희망홀씨 상품을 서민금융 종합 플랫폼과 연계해 접근성을 높이고, 운용 규약 개정을 통해 운용 기간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희망홀씨는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서민대출 상품으로, 일정 소득 이하이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를 대상으로 저리의 대출을 제공해 금융 소외계층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급 확대 및 접근성 강화를 통해 서민층의 실질적 금융 지원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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