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의 신성장 전략⓵ “AI 기반 각국 맞춤형 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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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의 신성장 전략⓵ “AI 기반 각국 맞춤형 가전”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9.2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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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활방식 반영한 맞춤형 가전
미국, 유럽 이어 중남미 시장 공략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통 가전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이 발돋움을 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신성장 동력을 끌어 모으는 데 한창이다.  

두 회사는 비슷한 듯 다른 모습으로 가전, B2B 사업 등 신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맞춤형’ 가전으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아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남미 시장에까지, 글로벌 가전 시장 공략의 두 축은 ‘현지 맞춤’과 ‘인공지능(AI)’이다. 

 

삼성전자는 럭셔리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와 협력한 제품들을 공개한 바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주방에서 가족·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주방이 교류의 공간이 되는 트렌드를 반영, 언더카운터 타입의 냉장고와 와인냉장고를 도입했다.

언더타운터 타입의 냉장고는 주방 가구장이나 싱크대, 아일랜드 식탁 등의 아래에 설치하는 제품이다.

올해 3분기 출시를 앞둔 빌트인 유럽향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에너지 효율에 민감한 현지 소비자들을 겨냥해, 에너지효율 A, B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4월, 유럽에서 출시한 ‘빌트인 와이드(Wide) BMF(상냉장·하냉동) 냉장고’는 삼성전자의 빌트인 냉장고 라인업 중 최초의 와이드 모델이다.

이드 빌트인 시장 수요가 높아지는 이탈리아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했다. 내부 용량은 기존 모델 대비 91리터 더 커진 389리터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동일한 에너지 등급 모델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1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 유럽 소비자들이 주방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다는 특성을 반영, 차별화된 소재와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고급스런 소재의 빌트인 오븐, 아일랜드 식탁과 일체화되는 빌트인 인덕션도 공개하며 프리미엄 소재와 톤이 돋보이는 빌트인 키친 패키지를 제시했다.

 

LG전자는 최근 유럽에서 가로 폭이 25인치인 드럼 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유럽은 세탁기 설치 장소가 욕실이나 주방 등으로 다양해 제품의 사이즈가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유럽에서 팔리는 세탁기는 대부분 24인치이지만 가족 구성원 증가 등으로 더 큰 세탁 용량을 필요로 할 때, 27인치 모델보다는 크기가 작으며 합리적인 가격을 원한다는 점을 파악해 개발한 신제품이다. 

신제품은 24인치 모델 대비 가로 폭이 1인치 늘어났지만 세탁 용량은 3㎏ 더 커진 16㎏이다.

이외에도 유럽의 탄소중립을 실현 정책 추진을 반영, 인버터 모터와 컴프레서 등 차별화된 핵심부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모기 퇴치 기능이 탑재된 에어컨, 대가족 특성에 맞춰 확대된 용량의 가전 제품, 아랍어 검색 기능 지원 등 현지 수요 맞춘 특화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비롯해 아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더 굳건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레드 TV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 중이다. 

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에 위치한 거점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지난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매출 3조 2873억 원을 기록했다. 5년 전과 비교해 52.7% 증가한 수치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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