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더본코리아, 4개월 만에 주가 ‘반토막’...“내부 개혁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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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더본코리아, 4개월 만에 주가 ‘반토막’...“내부 개혁이 필요한 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03.18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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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지속된 논란에 주가 연일 '최저치' 경신
투자업계, "주주가치 훼손 우려...매도 압박 증가"
유통업계, "내부 개혁 통한 위기 돌파 나서야"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연일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제품 가격과 원재료 원산지·함량 논란에 이어 최근 빽다방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자, 일부 소비자들로 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것.

주가가 4개월 전 최고가와 비교해 무려 57%가 빠지는 등 더본코리아는 설립 이후 사상 초유의 ‘난국’에 부딪혔다.

업계에선 더본코리아가 내부 개혁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13일 올린 사과문. [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13일 올린 사과문. [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1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급락세를 타면서,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각종 논란이 이어지자, 주가에도 소비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전일(지난 17일) 더본코리아의 종가는 2만7900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전일과 비교해서도 650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더본코리아의 매출액은 4107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백종원 대표의 인기에 부응한 성적으로,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IPO(기업공개)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 당시 주가는 최고 6만4500원대에 거래됐던 반면, 현재(18일 오후 2시 21분) 기준 주가는 2만8500원으로 급락했다.

이에 투자업계에선 주주들 사이에서 매도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가 하락과 기업 이미지 악화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손실 회피를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또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더본코리아의 유동성 위기뿐 아니라 장기적인 기업 성장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더본코리아가 내부적인 혁신과 개혁에 나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사의 경우 기업공개 전과 비교해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감이 더욱 강조되므로, 투자자의 신뢰를 유보하기 위해선 다양한 규제와 기준을 검토하고, 강화할 책임이 있다는 골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8일 <녹색경제신문>에 “더본코리아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내부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소비자와 주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더본코리아는 ‘빽햄 서물 세트’의 가격을 부풀렸다는 논란을 시작으로, 원재료 함량 논란을 겪었다. 이어 농약 분무기 사용 및 원산지 표기·식품위생법 위반과 관련해서도 논란에 휩싸였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의 플라스틱(PET) 용기 전자레인지 사용 논란에 대해 지난 17일 입장문을 공개했다.

더본코리아는 “점포 내 발생한 민원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번 민원은 매뉴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신입 직원의 실수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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