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경남은행장 내정자, 풀어야 할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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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경남은행장 내정자, 풀어야 할 과제 '산적'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3.19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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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급선무...공격적 영업전략 마련해야
디지털 전환 통해 고객 기반 확장 도모해야
브랜드 가치 제고·신뢰 회복 과제로 주어져
김태한 경남은행 부은행장보.
김태한 경남은행 부은행장보.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BNK금융지주가 김태한 경남은행 부은행장보를 경남은행 신임 행장으로 내정하면서 지역 금융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 내정자는 오는 3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인데, 경남은행의 경영 전략을 어떤 방향으로 수정할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다만 김 내정자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우선, 경남은행의 실적 개선이 급선무다. 경남은행은 BNK금융 내 비중이 낮은 편으로, 비은행 부문 강화라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수익성 지표가 정체된 상태에서 김 내정자는 보다 공격적인 영업 전략과 비용 효율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하나의 과제는 지역경제와의 동반 성장이다. 경남은행은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지방은행으로서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지원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크다. 김 내정자는 지역 내 자금 순환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 성장과 연계한 금융서비스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도 빼놓을 수 없다. 경남은행은 디지털 인프라 측면에서 주요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내정자는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IT 인프라 투자와 디지털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모바일 뱅킹 및 비대면 서비스 강화는 고객 기반 확장에 핵심 요소로 꼽힌다.

조직 내 안정과 화합 역시 중요한 과제다. 김 내정자는 취임 직후부터 적극적인 소통과 조직문화 정착에 힘써야 한다. 내부 구성원의 화합을 이뤄내는 것이 향후 경영 성과와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경남은행의 지배구조 안정화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과거 BNK금융 내 인사 갈등, 지주-자회사 간 균형 문제 등으로 인해 경남은행 경영이 영향을 받은 사례가 있었던 만큼, 김 내정자는 독립적인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지주와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지배구조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화도 부담 요인이다. 금리 변동성, 대출 부실 리스크,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등 외부 요인에 대한 선제 대응도 필수다. 김 내정자는 중앙은행 출신답게 거시경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경남은행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신뢰 회복이 과제다. 과거 몇 차례 있었던 금융사고와 이미지 하락 이슈로 인해 지역 고객들의 신뢰가 일부 약화됐다는 평가가 있다. 김 내정자는 투명한 경영과 고객 친화적 서비스 개선을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태한 내정자가 경남은행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뤄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어떤 식으로 마련할지가 향후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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