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생보업계 부진 속 '도드라진 호실적'...윤해진 대표, 보장성 강화 '뚝심'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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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생보업계 부진 속 '도드라진 호실적'...윤해진 대표, 보장성 강화 '뚝심' 통했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9.06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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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생명 상반기 당기순익, 전년比 12.4% 성장...생보업계는 9.4% 감소
- 상반기 보장성보험 금액은 13조원 육박...삼성생명 이어 2위 기록
- 신계약 CSM은 114.4% 증가...CSM 잔액도 전년比 2.3%↑
- 윤해진 대표,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상품군 확대...상품 차별화, 영업추진력 강조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사진=NH농협생명]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올 상반기 NH농협생명의 실적 개선세가 주목받고 있다. 같은 기간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실적 부진을 경험한 가운데 보장성보험 강화에 따른 호실적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는 풀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올 상반기 16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458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체 보험사 수익은 증가했지만 손해보험사들이 12% 넘는 순이익 증가를 거둔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9% 이상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CSM은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생보사 CSM 상승폭은 줄어들면서 생·손보사 간 순익 명암이 갈렸다"며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핵심 수익성 지표인 CSM 확대를 위해 보장성보험 시장 쟁탈전이 거세지만 손해보험사들의 강세는 지속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 대형 3사 중 삼성생명을 제외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3.8%, 7.8% 줄었다. 중형급 생보사인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 역시 두 자릿수 순익 감소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상반기 NH농협생명의 순익 개선세와 함께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보장성보험 성장세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수익성 위주의 판매전략이 대세를 형성하며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NH농협생명은 올해 상반기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에서 삼성생명 다음으로 많은 보험료를 거뒀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NH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금액은 12조95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조2046억원 대비 27% 늘어난 규모로, 이는 삼성생명의 14조1690억원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NH농협생명에 이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9조8917억원, 9조3124억원의 보장성보험료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장성보험 건수 부분에서는 NH농협생명만이 100만 건 이상으로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전체 22개 생보사 보장성보험 건수의 2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결과, NH농협생명의 상반기 신계약 CSM은 5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14.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CSM 잔액은 같은 기간 2.3% 증가한 4조7730억원에 이른다. 

제3보험 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력 갖춘 차별화된 상품 개발도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선보인 '무배당 핑크케어NH건강보험'은 출시 한 달 만에 신계약 2만건을 돌파했다. 또한 암플러스NH치료보험(갱신형·비갱신형·무배당)'은 판매 12일 만에 계약 건수 1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같은 NH농협생명의 실적 개선세는 보장성보험에 대한 꾸준한 포트폴리오 강화 결과, 삼성·교보·한화생명 등 생보 빅3를 위협하는 성과를 이뤘다는 풀이다.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보험영업의 미래 수익성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이 높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위험 보장이라는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의 이같은 전략에 따라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생보업계 기존 주력상품이던 종신보험 대신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영업추진력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NH농협생명]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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