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급발진 대신 브레이크 불량·브레이크 오조작 사고로 명칭해야"...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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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급발진 대신 브레이크 불량·브레이크 오조작 사고로 명칭해야"...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4.09.12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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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훈 KAMA 회장, 최영석 원주한라대 교수, 이호근 대덕대 교수, 조민제 연구관 등 참여
-최영석 교수 "EDR은 신뢰하고도 충분한 기술"

[녹색경제신문 = 윤정원 기자] 각종 언론이나 소셜미디어에서 유행처럼 쓰는 단어인 '급발진 사고'라는 단어 대신, '브레이크 불량', '브레이크 오조작 사고'를 사용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2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자동차 급발진 의심사고 설명회'를 개최된 가운데 참석한 다수의 전문가들은 '급발진 사고'라는 용어의 폐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왼쪽부터) 강남훈 KAMA 회장, 이호근 대덕대 교수, 최영석 한라대 교수, 조민제 연구관. [사진=윤정원기자]

설명회는 ▲사고기록장치(EDR) ▲브레이크 작동 시스템의 원리 ▲급발진 의심사고 분석절차 ▲경찰청 공학적 교통사고 조사, 분석방향과 사례 순으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본 설명회는 강남훈 KAMA 회장, 최웅철 국민대 교수, 최영석 원주한라대 교수, 이호근 대덕대 교수, 박성지 대전보건대 교수, 조민제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이 참석했다. 

최영석 원주한라대 교수는 "사고기록장치(EDR)는 교통사고를 분석하는 주요 도구로서, 해외 및 국내에서 사고기록장치에 대한 신뢰성은 수만 건 이상의 사고 분석 결과를 통해 검증되었음"을 강조했다. 소수의 운전자가 교통사고 이후 EDR 기록이 틀렸다고 주장한 사례를 꼬집는 말이었다.

현재 나오는 대안인 '페달 블랙박스'에 대해서는 "영상의 장점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단 것이지만, 단점은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다"며 "마찬가지로 페달 블랙박스가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최신 차량은 각종 제어 장치로 인해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운전자 오조작 가능성이 높아져, 이를 방지하기 위한 오조작 방치 기술 개발 혹은 운전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악셀 페달을 밟은 상태로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는 정지하기 때문에 양발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라"고 말했다. 또한 브레이크 등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와 무관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뒷 차량의 녹화된 블랙박스 장면에서 사고차량의 켜진 브레이크 등이 운전자 급발진 주장의 증거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KAMA 강남훈 회장은 "자동차업계는 국민이 불안감을 해소하고 더욱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운전자 실수 방지 목적의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비상자동제동장치 등 신기술을 개발하고 신속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1월 국제기준 제정을 목표로 논의 중인 페달오조작 방지장치는 미리 선 적용해 소형전기차에 장착 출시했고, 비상자동제동장치의 경우 현재 승용·승합·화물 등 모든 자동차에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으며, 감지 대상을 차량뿐 아니라 보행자, 자전거 등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정원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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