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시장 확장성, 관건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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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시장 확장성, 관건은 ‘가격’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9.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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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던 HBM, 자동차에
“가격 낮아지면 사용처 더욱 다양해질 것”
SK하이닉스의 HBM3E 제품.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의 HBM3E 제품.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높은 가격이 해결되면 더 많은 곳에서 쓰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문기일 SK하이닉스 패키징기술개발 부사장(이하 문 부사장)은 “HBM은 그동안 만들었던 제품들 중에서 가장 비싼 제품”이라며 “HBM의 시장이 더 확대되려면 단가를 낮춰야 한다. (단가를 낮추려면) 수율을 더욱 높이는 등의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짚었다.

HBM 시장 확장의 배경으로는 ‘온디바이스 AI’의 확산이 꼽힌다. 

기기 자체에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되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HBM의 사용처 또한 다양해지는 것이다. 

여러 개의 D램을 쌓아 만든 HBM은 고성능컴퓨팅(HPC)·데이터센터용으로 쓰이고는 했다. 

문 부사장은 “AI 가속기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나 그래픽, 데스크탑, 노트북 등에까지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종환 상명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AI의 반도체의 용도가 급격하게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비싼 가격 문제가 해결된다면 더욱 많은 곳에 보급돼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3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2E가 ‘구글카’로 알려진 웨이모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쓰이는 곳에 따라 각기 다른 사양을 요구하지만 기술적인 허들은 없다.

문 부사장은 “모바일향, 오토(자동차)향 등 사용처별로 다르게 제작된다. 기술적인 허들은 없지만 오토향에서의 신뢰성이 까다롭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는 크게 5단계로 나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1단계는 운전자를 보조해 조향이나 가감속 중 하나를 지원하며, 2단계는 조향과 가감속을 모두 지원한다. 3단계는 시스템의 요구가 있을 때 운전자의 운전이 필요하나, 4단계부터는 지정된 조건에서 시스템이 운전자 없이도 운전할 수 있다. 

운전자 없이 자동차 홀로 주행하는 5단계의 ‘완전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까지, 차량용 반도체는 신뢰성과 기능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기능들이 중요하게 여겨져 오류를 감지하고 정정하는 ECC(에러컬렉션 코드) 등 많은 지식재산이 블록 상태로 탑재된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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