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주말에도 '바쁘다 바뻐'...글로벌 경영회의 소집 "AI·반도체·에너지 사업 생태계 확장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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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주말에도 '바쁘다 바뻐'...글로벌 경영회의 소집 "AI·반도체·에너지 사업 생태계 확장 힘쓰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9.09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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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토요일에 SK 주요 CEO 회의...美 대선 등 점검
- 최태원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 당부
- 재계 수장으로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회동 등 실시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총수는 물론 재계 대표단체 수장으로서 주말에도 동분서주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SK그룹이 토요일인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회의를 열었다. 

SK그룹은 보통 그룹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하는데, 이날은 이례적으로 최태원 회장이 주말 회의를 소집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AI와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우리의 과제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며 "나부터 더 열심히 앞장서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SK가 영위하는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사업 모두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갖는 만큼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사업 경쟁력 제고와 사업 생태계 확장에 더 힘쓰자"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월 21일 열린 '이천포럼 2024' 폐막 세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정준 부회장(SK 아메리카 대표), 서진우 부회장(SK 중국대외협력총괄), 장용호 SK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경영진은 11월 미국 대선과 9월 일본 총리 선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외 지정학 리스크 및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 등이 글로벌 사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사업 및 시장 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중요하고 시의성이 있는 의제가 있으면 종종 주말회의를 열어 경영진과 의견을 나누고 대응책을 모색해왔다"고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 들어 국내외에서 한국 재계를 대표해 여러 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미국 등에서 글로벌 빅테크 CEO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등 AI·반도체 관련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과 6월 미국과 대만에서 엔비디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TSMC등 빅테크 수장들과 회동한 최태원 회장은 8월까지 두 차례 SK하이닉스를 찾아 HBM(고대역폭 메모리) 경쟁력을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국회에서 여야 대표들 만나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에너지·탄소중립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3일 방한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SK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논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SK]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그리고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은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세우며 여러 대응책에 나서고 있다. 바이든 정부에서 진행한 반도체 과학법(칩스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따른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 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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