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확장 및 M&A에도 정체 걸리나?...업계, "주가 회복 위해선 사업 성과 우선 돼야"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최근 3개월 간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빽햄’의 가격논란에 이어, 밀키트와 맥주마저 원산지와 함량 논란이 일자, 백종원 대표로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는 것.
이에 일각에선 더본코리아의 주가 부진이 ‘오너 리스크’에서 비롯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중 일부 장면. [사진=넷플릭스 캡처]](/news/photo/202502/323699_367710_3542.jpg)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더본코리아가 연이은 논란에 휩싸여, 최근 주가 하락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더본코리아의 오늘(25일) 기준 1주당 주식 가격(오후 3시 08분 기준)은 3만6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상장 후 최고가인 6만4500원에서 무려 반토막 이상 줄어든 수치다.
가장 먼저 불씨를 지핀 것은 ‘빽햄’이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설 명절 자사의 통조림햄 ‘빽햄’ 9개 세트의 가격을 45% 낮춘 2만8500원에 판매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거의 반절 가까이 가격을 낮췄음에도, 빽햄의 가격은 경쟁 제품 ‘스팸’의 가격보다 비싸 논란이 일었다. 당시 같은 갯수의 스팸은 1만8500원에서 2만4000원 선에서 판매됐다.
백 대표는 논란에 대해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 기만으로까지 논란이 번지자, 더본코리아는 자사 쇼핑몰 ‘더본몰’에서 해당 선물세트를 내렸다.
이어 더본코리아의 밀키트 제품 ‘빽쿡’으로 불씨가 옮겨졌다. 백 대표는 당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밀키트 제품과 회사의 목적이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으나, 해당 밀키트엔 브라질산 닭고기가 사용돼 논란이 일었다.
또한 가장 최근 논란이 된 것은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불카츠의 맥주 ‘감귤오름’이다. 감귤오름의 감귤 함량이 타사 과일맥주 대비 현저하게 낮다는 논란이 일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 제품이라고 홍보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일각에선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상장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와 M&A(인수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엔 연이어 논란이 터지자, M&A 등에도 보다 신중한 태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외식업계 관계자는 25일 <녹색경제신문>에 “향후 주가 회복을 위해선 더 이상의 논란보다는 백종원 대표를 떠나 더본코리아의 본래 사업에서의 성과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며 “이에 M&A에 있어서도 성급하게 나설 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