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리더스] 김형석 '펴다' 대표, 비오는 날 매번 한번 쓰이고 버려지는 우산에서 ESG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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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리더스] 김형석 '펴다' 대표, 비오는 날 매번 한번 쓰이고 버려지는 우산에서 ESG를 찾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7.1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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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왜 나만 우산이 없지'라는 생각에서 출발 

일회용 우산 한 번 쓰이고 버려지는 비용 줄일 수 있어 

지자체와 유통업계와 논의중 사회와 상생하는 방법 고민해 

[사진=펴다]
[사진=펴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우산 공유 플랫폼 ‘펴다’는 “비가 올 때 왜 나만 항상 우산이 없지?”라는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봄 직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김형석 펴다 대표는 “간단한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창업의 계기를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런 경험이 나만 이런 건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갑자기 비가 올 때 주위에서 우산을 빌릴 수 있다면 수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 길로 시범사업을 했고, 시범사업 당시 대여 우산은 30분 만에 모두 다 나갔다“라고 했다. “그때 분명 이 사업이 수요가 있다고 확신했다“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경영 철학에 대해 ”기업이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환경을 지키고 사회와 환경을 존중하면서 사람에게 존중받을 수 있는 기업을 운영하고 싶다“고 신념을 밝혔다.

그러면서 ”ESG 무시해서 돈을 벌 수 있지만 사회적 ,경제적 성취와 사회 환경을 존중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가수 박진영이 ‘사람은 열심히 하면 누구나 돈을 버는데 그 과정이 사람이 존경할 수 있는지가 지표로 나타난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면서, “기업도 똑같다, 이제 ESG와 같이 재무제표와 같은 실질적인 수치에까지 반영되는 시대다”라고 했다.

덧붙여, “대기업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우산 공유와 같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의미가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사진=김형석 펴다 대표]
[사진=김형석 펴다 대표]

◇김형석 펴다 대표 경력

2021년 ‘(주)펴다 ESG플랫폼’ 설립

- 첫번째 서비스 '스마트 공유우산 서비스' 시행

(전) 전기차 플랫폼 창업

- 전기차 충전 및 자율주행 콘텐츠 플랫폼

- Exit (2019 IP 매각)

(전) 포스코 협력사 재직 (IoT Device&환경관제)

(전) B펀드사 전략기획팀 재직

(전) 제조스타트업 사업팀 재직

국내외 창업 경진대회 12회+ 수상

행안부 장관 표창, NIPA한국정보화진흥원, 해양수산부, CiC발명대회 수상 외 다수

 

 

[사진=김형석 대표]

 

다음은 김형석 펴다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1. ‘우산 공유 플랫폼‘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비가 올 때 왜 나만 항상 우산이 없지?”라는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봄 직한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저만 있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갑자기 비가 올 때 주위에서 우산을 빌릴 수 있다면 수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세웠고 그길로 바로 시범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시범사업 당시 대여 우산은 30분 만에 전량 대여된 것으로 보고 그때 분명 이 사업이 수요가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한 해에 버려지는 우산만 1억 3000만개입니다. 이걸 돈으로 환산하면 일회용 우산을 폐기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4000억원이 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누적 탄소 배출량과 유해가스는 약 280만톤입니다. 숫자만 들으면 체감이 잘 안 되겠지만 포스코 공장이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의 누적 4년~5년 치와 맞먹는 수치죠.

그리고 우산 분리수거해서 버려야 하는 거 아시나요? 우산 비닐이랑 대를 뜯어서 분리해서 버려야 하는데 사실 그렇게 버리는 분들이 거의 없죠. 그래서 이런 점들에 착안해서 우산 공유 플랫폼을 기획하게 된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2. 현재 사업 현황이 궁금합니다.

현재 저희는 파일럿 서비스를 넉 달째 진행 중이고 저희 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고객사가 30여 곳 대기 중입니다.

그리고 편의점업계와도 시스템 도입을 논의 중입니다.

 

Q3. 편의점이요? 편의점 입장에서는 우산을 팔아야 하는 입장인데 우산 공유 플랫폼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생각이 역발상인 것 같기도 하네요.

네 처음엔 편의점 업계에서도 처음엔 오히려 우리가 손해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편의점 점포당 비치된 우산 개수는 한정적이고 비 오는 날 판매용 우산이 다 팔리게 되는 경우도 있죠. 그럼에도 우산을 사러 오는 고객은 분명히 있을 거고 그런 고객들을 대상으로 우산을 대여해주자는 겁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편의점은 고객의 방문율과 매출이 직결된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산을 빌리러 오는 사람이 우산만 빌릴 수도 있겠지만 편의점 방문하면서 다른 제품을 자연스럽게 구매할 수 있지도 않을까요? 

저희와 협업해서 펴다 우산을 대여하는 고객에게는 특정 물품 증정이나 할인 이벤트 행사를 기획한다고 가정해 보면 얼마든지 매출을 낼 방법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Q4. 최근 ESG에 주목하는 산업계 트렌드와 맞닿아서 기업이나 지자체에 좋은 반응이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우산 대여 서비스가 친환경적임과 동시에 주민이나 임직원 복지 차원이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저희 서비스를 통해 탄소를 얼마만큼 저감했는지 ESG 보고서와 같이 정량적인 수치로도 발행이 되니까 기업 쪽에서 많은 문의를 받고 있긴 합니다. 

 

Q5. ‘펴다‘만의 ESG 철학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전에 가수 박진영 씨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지는 다른 이야기라고요. 저는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요즘 그런 것들이 더 중요한 시대잖아요. 

기업은 당연히 이익을 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만 그 돈을 버는 과정에서 내가 속한 사회와 서로 상호존중을 하며 돈을 벌 것인가 아니면 그런 것들은 깡그리 무시하고 오로지 수익 내기에 전념할 것인가 선택하는 것은 갈림길이죠. 

저는 개인이건 기업이건 간에 사회적인 성취 경제적인 성취를 이루는 과정 속에서 이 사회 환경을 존중하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하고 ’펴다‘도 그렇게 나아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Q6. ‘펴다’의 향후 계획이 있을까요 

일단은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 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고요.

현재 서울시 설치허가를 받은 상태고 서울시, 강남구, 중구, 안산시 등과 함께 2025년 지하철 역사와 서울시 곳곳에서 본격적인 국민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기업같은 경우에는 GS리테일 편의점업계와 현대백화점·현대아울렛 등 인구유동성이 높은 곳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우산막이나 우산 보관함을 이용해 부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옥외 미디어광고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일반 우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업이 확장된다면 재생 플라스틱과 같은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우산을 사용한다거나 그런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투자라운드를 이제 막 열어서 기업CVC펀드와 밴처캐피탈 등의 투자 지원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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